셸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퍼진스키 / 이은경 옮김


- 저자들이 생각한 인간의 두 가지 기본 성향: 첫째, 인간은 자신의 자존감을 보호하고자 한다. 둘째,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 어니스트 베커의 "죽음의 부정", "악으로부터의 도피" 등을 접하고 "공포 관리 이론 Terror management theory, TMT"를 주장함. 베커와 함께 초반에는 심리학계에서 외면 받았지만 이후 주목을 받았다. 

- 죽음의 공포는 인간 행동의 기저에 있는 주된 원동력이다.  

- 뇌가 진화하면서 특히 중요한 인간의 지적 능력 두 가지가 생겨났다. 고도의 자기인식과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생각하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자기 자신을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생명체는 인간밖에 없다. 

- 자기인식은 우리가 생존하고 번식하고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살아있는 동시에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인가! 그러나 인간은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자신이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역시 안다. 

-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적 세계관 cultural worldview, 즉 우리가 현실의 본질을 스스로에게 설명하기 위해 만든 믿음의 체계는 의미성,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틀, 이 세상에서 가치 있게 행동하기 위한 청사진, 그리고 불멸성이라는 약속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 공포 관리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바로 이 사실에서 도출 된다. 인간은 모두 기본적인 심리적 자원 두 가지, 즉 문화적 세계관과 자존감을 통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감당한다. 

- 자존감이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본인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 감정이다. ... 당신은 "나는 내가 하는 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충실하고 헌신적인 배우자이자 부모이며, 대부분의 경우 옳은 일을 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만족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존감은 어느 날 갑자기 쑥 튀어나오지 않는다. 자존감은 당신이 속환 문화의 사물 체계가 규정하는 역할과 가치를 반영한 모습을 띠기 마련이다. 

- 로버트 제이 리프턴이 제시하는 죽음을 초월하는 핵심적인 방법 다섯 가지: 1) 생물사회적 초월은 자신의 유전자, 역사, 가치, 소유물을 전하거나 무한히 이어지는 혈통 혹은 종족 및 민족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행동을 통해 미래 세대와 연결됨으로써 얻을 수 있다. 2) 신학적 초월은 영혼에 대한 믿음과 실제 불멸성을 수반한다. 3) 창조적 초월은 혁신과 예술, 과학, 기술 등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다. 4) 자연적 초월은 모든 생명체, 자연, 심지어 우주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5) 경험적 초월은 경외감과 영원함이라는 감각을 수반한다는 특징이 있다. 명상, 다양한 문화 의식, 몰입하는 감각, 사색과 기쁨에 몰두하는 감각을 제공하는 활동을 비롯하여 특정한 약물도 이런 경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죽음과 타협하라.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무섭기는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용기, 연민, 그리고 미래 세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불어넣음으로써 삶을 숭고하게 만든다. 의미와 가치, 사회적 관계, 영성, 개인적 성취, 자연과 동일시, 순간적인 초월 경험을 자기 나름대로 잘 조합함으로써 영원히 지속될 의미를 찾으라. 이런 방도를 제공하는 문화적 세계관을 장려하고 불확실성 및 자기와 다른 신념을 품은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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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퍼진스키가 쓰고 이은경이 옮긴 슬픈 불멸주의자를 읽었다.

TMT하면 요즘에는 당연히 찬호형..을 떠올리지만 이들은 Terror managment theory (TMT) 라는 이름을 붙여 공포 관리 이론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인간 행동의 기저에 있는 주된 원동력으로 보는 이론으로서 저자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현상들 해석하고 설명한다. 저자들 스스로 밝히듯 이는 "죽음의 부정", "악으로부터의 도피" 등을 저술한 어니스트 베커의 주장을 계승하는 이론이다.

저자들은 공포 관리 이론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인간은 모두 기본적인 심리적 자원 두 가지, 즉 문화적 세계관과 자존감을 통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감당한다."

결론은 "의미와 가치, 사회적 관계, 영성, 개인적 성취, 자연과 동일시, 순간적인 초월 경험 등을 조합하여 영원히 지속될 의미를 찾음으로써 죽음과 타협하라"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용기, 연민, 그리고 미래 세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충고도 덧붙인다.

그래 알고 있다.
어니스트 베커의 이름과 죽음의 부정도 처음 듣는 건 아니고..
내 가치관이 죽음이 두려워서 생성된 것이라는 자평이야 할 수 없었고, 그게 이 책의 핵심이긴 하지만, 그 부분에서 느낀 감상을 차치하면 결론으로서의 사유의 방향은 이미 이들의 주장과 비슷했다.

내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자문할 때면 결론은 늘 비슷한 방식이었다. 내 생각의 방식을 주변에 전함으로써 후대에 남기고, 삶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들과 나눔으로써 후대에 남기고, 생물학적 유대를 느낄 수 있는 후손을 남기는 정도..

사실 내게는 꽤 흔한 레토릭인데, 때마침 계획하던 방향으로 잘 안 풀려서 부유하는 중에 읽게 되니 새삼스럽게 환기가 되는 기분이다. 사내 중고장터에서 쉽(고 싸)게 구입한 책에게 한 방 먹었다.

그래, 안다. 이미 나도 공들여 새로운 방향을 찾는 중이다. 좀 걸릴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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